🌸2기 집행위원회 세미나🌸
스쿨미투 <미투의 정치학>

지난 2주간 위티 집행위원들은 미투의 정치학 1장과 3장을 읽고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3월 21일 첫 세미나 시간에는 모두가 <1장: 그 남자들의 ‘여자 문제’>를 읽고 모였습니다. 1장의 내용을 기반으로 스쿨미투 운동으로 연결 지어 생각해보기 위해 우리는먼저 학교라는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위력’, ‘남성연대’, ‘성적 대상화’, ‘피해자다움’과 관련한 각자의 경험을 적어 공유하고 생각을 표현했습니다. 스쿨미투 고발을 통해 사건화 하기 전 교사-학생관계와 학생-학생 관계에서 어떤 요인들이 여학생들로 하여금 일상적인 문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게 만드는지를 고민했습니다.학교에서 여성 청소년들은 어떤 존재로 비춰지는지를 떠올리며 강간 문화와 성적 대상화를 통해 여성 청소년들을 프레임 짓는 과정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스쿨미투 이후,권리에 대한 이해 없는 보호주의를 거부하며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각자가 위치한 공간의 문화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보호해야 하는 대상 혹은 수동적인 피해자가 아닌 어떤 존재로 여성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을 마련해야할 지 적어보았습니다.

3월 28일 진행한 두 번째 세미나 시간에는 모두가 3장:춘향에겐 성적 자기결정권이 필요했다>를 읽고 모였습니다.쉽지 않은 주제이고, 섬세한 논의를 요하지만 우리가 꼭 다뤄야 하는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해 다층적인 고민을 나누는 조금은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권리는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받는 것이란 문장을 곱씹으며 우리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알아서 적극적으로 행사하기를 요구받았던 순간을 공유했습니다. ‘동의’에 필요한 것은 ‘거부할 권리’가 아니라는 문장에 대해 한참 논의했습니다.동의란 예와 아니오로 이뤄지는 문장도,허락이나 저항만으로 구성되는 과정도 아니라는 생각을 내 몸과 나의 관계에 대해 적용할 때 왜 익숙하지 않고어색한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 몸의 주인은 나”의 사고를 훈련하는 성교육은 왜 문제적인지 의견을 나누며 우리의 상상력의 부재를 깨닫기도 했습니다.생식권과 건강권을 넘어 우리의 의사에 따라 몸을 자율적이고 주체적으로 활용하는것을 표현하는 개념으로 확장해 성적 자기결정권을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위계와 폭력으로 점철된 교육현장의 변화를 요구하는 여학생들의 스쿨미투에 학교와 교사는 그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다양한 프레임을 통해 왜곡하고 존중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3월 한달의 <미투의 정치학>책 세 미나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상상해 나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집행위 활동도 관심가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