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권력도 힘도 없는 학생이고, 운동가입니다” - 박종철열사 33주기 추모제에서

위티
2020-01-13
조회수 3153


박종철장학금 수여식에 함께했습니다 💐

“저는 권력도 힘도 없는 학생이고, 운동가입니다” - 박종철장학금 수여식 소감 중


박종철장학금을 수여받고 있는 사진

  

2020년 1월 12일, 위티는 스펙트럼과 함께 박종철열사 33주기 추모제에 다녀왔습니다. 박종철기념사업회에서 여성 청소년들의 활동을 지지하며 학내 페미니즘 동아리에 장학금을 수여하셨습니다. 12일, 추모제에 함께하며 남영동 대공분실 고문현장을 둘러보고 박종철 열사의 삶을 들었습니다. 불의에 저항해온 수없이 많은 운동가들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종철장학금을 수여받은 스펙트럼의 김승현 활동가 발언 사진 

 

 장학금을 받은 김승현 스펙트럼 활동가는 “학생인 동시에 운동가”라고 본인을 소개했습니다. 한때는 뒤로 물러서고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 다른 이들의 손에 변화를 맡기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변화를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해야 하기에, 본인이 주도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학생, 청소년 그리고 여성의 위치에서 운동가로 살아가는 것의 무게를 짐작하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처음 불의에 저항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목소리 내는 열사들의 정신은 현 사회에서 여성 청소년들의 스쿨미투 고발과 각종 부조리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공분실이라는 폭력과 공포, 억압의 공간에서 함께한 활동가들이 느꼈던 것은 끝없이 저항하고 싸워냈던 운동가들의 존재였습니다. 

  은폐되어온 고통이 말해지는 순간을 떠올립니다. 그 말하기를 기억하고 저항을 이어가는 것은 남겨진 우리의 몫이 될 것입니다. 위티는 스펙트럼을 비롯한 학내 페미니즘 동아리들과 함께, 힘도 권력도 없는 존재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운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연대의 마음으로 장학금을 수여해주신 박종철기념사업회에 감사드립니다.


2020년 박종철장학금 수여자들이 함께 모여 찍은 사진


2020년 1월 12일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 스펙트럼은 위티에 소속되어 있는 학내 페미니즘 동아리입니다. 스펙트럼을 비롯한 11개의 청소년 페미니즘 동아리가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 장학금은 스펙트럼의 2020년 세계여성의날 맞이 전시회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청소년 페미니즘 동아리를 후원하고 싶다면, 언제든 위티와 함께해주세요!

*가입: wetee.kr/21

*후원계좌: 기업 427-124023-04-013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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