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요구한다! 성평등 앞당기는 차별금지법 조속히 제정하라!> 기자회견 참여

위티
2020-07-24
조회수 1435

<여성들이 요구한다! 성평등 앞당기는 차별금지법 조속히 제정하라!> 기자회견 참여 후기


7월 24일 오전 11시, 국회 잎 한국여성단체연합 및 44개의 여성단체들이 공동주최한 <여성들이 요구한다! 성평등 앞당기는 차별금지법 조속히 제정하라!>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위티는 공동주최와 최유경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으로 함께 했습니다.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차별금지법 논의에 종지부를 찍을 때입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여성 청소년의 삶에 가져올 변화를 기대하며, 위티 역시 제정까지 힘쓰겠습니다.


<최유경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의 유경입니다. 오늘 저는 21대 국회가 시급히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기를 촉구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차별금지법 논의가 시작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그 10년 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차별금지법 논의에, 더 이상 ‘나중에’란 말은 필요 없습니다. 나중이라는 말은 언제나 수많은 소수자의 삶을 유예하기만 할 뿐입니다. 특히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부재한 이 사회에서 ‘그 자체로 유예된 존재인’ 청소년의 위치는 어떻습니까? 미숙하고, 판단 능력이 부족하고, 덜 자란 존재로 취급 받으며 시민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권리들을 박탈 당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경험을, 성숙을, 판단 능력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일, 어른이 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란 없습니다. 아동청소년 역시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며, 그들이 현재의 삶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은 어른이 되어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질문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중이라는 말은 청소년의 삶을 얼마나 나아지게 했습니까? 하물며 여성 청소년은 여성과 청소년의 안전이 미뤄진 시간, 정치인들이 약자들의 삶에 ‘나중’을 연호했던 시간을 매순간 직접 감당해내고 있습니다. n번방은 수많은 여성 청소년을 표적으로 삼았고,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학교와 가정은 보호라는 명목으로 통제와 폭력을 일삼습니다. 수많은 여성 청소년이 거리로 나선 스쿨미투는 그 자체로 여성 청소년의 삶이 얼마나 불평등하고 혐오로 가득한지 증명합니다. 이처럼 청소년의 삶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인권침해는 기다리면 해결될 것으로 여겨지기에 용인되고는 합니다. 하지만 서로의 곁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은 존엄하며, 삶의 어느 시기에도 그 존엄을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호명했던 대통령은 무얼 하고 있습니까?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제정될 차별금지법은 단순히 글자로서 명기되는 법안을 넘어, 우리 모두의 삶을 존엄하고 평등하게 만드는 시작입니다. 청소년 페미니즘 운동을 하고있는 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청소년이 성숙과 능력을 증명해야 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숙과 미성숙을 넘어 그 삶과 사람 자체로 존엄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