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누구에게는 N번방이었고 누구에게는 일탈계였나 - #N번방 사건에 연대하는 청소년 페미니스트 1인 시위

위티
2020-04-06
조회수 1559

왜 누구에게는 N번방이었고 누구에게는 일탈계였나- #N번방 사건에 연대하는 청소년 페미니스트 1인 시위

지난 토요일 홍대 거리에서 '왜 누구에게는 N번방이었고 누구에게는 일탈계였나'-N번방 1인 시위를 함께 했습니다. 함께 만든 피켓과 사람들에게 나눠드릴 N번방 논평을 인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피켓 시위를 하고, 논평을 나눠드리며 우리가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모두가 이 일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 '관심갖고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무력함에서 벗어나,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공감하는 자리였습니다. 이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만나면 좋겠습니다:) 


함께 한 회원들의 후기입니다:)

"코로나로 시위가 미뤄져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피켓을 만들고 거리에 서있으면서 드디어 무언가 하는 느낌이 들어 에너지가 생겼다. 감사하다며 두 손으로 논평을 받는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를 보고 깔깔 웃거나 ‘너 아니야?’, ‘너도 들어갔잖아.’ 같은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들을 던지며 웃는 사람도 있었다. 갑자기 내 옆에 양 옆으로 서있던 남자들도 있었는데, 순간 겁이 나기도 했다. 우리가 이 이야기를 하면서 안전을 걱정해야하는 현실이 화가 난다. 걱정하던 돌을 맞는 등의 일은 없었으니 다행이라 해야 하는건지. 반응을 떠나서 이렇게 많은 초면인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본 일도 처음이었다.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과는 관련 없는 일로 치부해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속상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공감해 주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고맙고 힘이 됐다. 그 거리에 디지털 성착취에 대해 이야기하는 피켓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생각도 들었다. 논평을 받거나 받지 않은, 다양한 반응을 한(혹은 하지 않은)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이 일에 대해 소리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지치지 않고 이 분노를 간직한 채 다양한 곳에서 목소리 내기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오리-


"#위티 와 함께 #N번방 1인시위와 논평나누기를 진행하고 왔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논평을 받으러 우리에게 다가오셨고 어떤 분들은 감사하다며 간식을 주고가셨다. 여성후보가 선거유세하면 돌던지는 이 여혐민국에서 두려운 마음도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목소리내어 엔번방에 연대해달라고 내뱉으니 살 것 같다. 무력감에서 조금 벗어난다.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다음에 다시 한번 진행할 때는 더 많은 이들이 위티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밍-


"화는 나는데 코로나 때문이 아무 것도 내가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순간이었다. 복작복작한 홍대 한 가운데에서 논평을 받고, 우리의 피켓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 (다과와 음료를 슬쩍 건네고 가시는 마음 따수운 분들도 있었다!) 이런 어려운 순간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기획하고 잠깐이라도 목소리를 모을 수 있어서 좋았다"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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