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후기 [성인권 교육 예산 전액삭감 및 사업폐지 규탄 기자회견] 후기

위티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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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가족부는 성인권 교육 예산 전액삭감을 철회하라!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위티는 여성가족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어요. '도가니 사건'으로 불리는 장애학생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추진되었던 성인권 교육 사업이 여성가족부의 일방적인 예산 전액 삭감으로 좌초될 위기에 처해서에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인권 교육 종사자 분들에게 연대하며, 권리에 기반한 성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연대발언을 진행했답니다. 


특히 장애학생 당사자 분들이 성인권 교육을 어떻게 경험했는지 들을 수 있어 뜻깊은 기자회견이었어요. 앞으로도 여성가족부의 퇴행에 맞서, 함께 싸우겠습니다. 언제든 연대의 장에서 만나요. 📣



📌발언문 전문


위티에 찾아온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받은 기억이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합니다. 그나마 기억을 끄집어내 생각해봐도 성폭력 예방을 명목으로 한 경직된 교육, 생식기를 중심으로 한 단편적 교육, 청소년의 성적 경험을 금기시하는 순결주의적 교육에 대한 이야기만 나올 뿐입니다.


성인권 교육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성교육은 학습자를 성적 존재로 존중하고 그들의 일상 속에서 성적 권리를 포착하는 교육이어야만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의 욕구와 즐거움, 관계에 대한 지향점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식기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성적 존재로서 나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의 성적 경험을 금기시할 게 아니라, 청소년이 평등하고 안전하게 성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특히 장애를 가진 청소년은 미성숙하고 판단력이 부족하므로 성적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장애인과 청소년의 성적 의사표현을 어렵게 하는 것은 개개인의 미성숙함이나 판단력 부족이 아닌, 사회적 권리의 부재로 인한 취약함입니다. 성인권 교육은 장애청소년을 비롯해, 다양한 몸을 가진 청소년이 스스로의 감각과 욕구를 인식하고 포괄적인 성적 권리를 보장하는 유의미한 교육입니다. 여성가족부는 성인권 교육을 시범사업이 아닌 전국적인 사업으로 확대하고,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성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성인권교육을 확대하기는 커녕,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합니다. 성평등 사업에 반대하는 성평등 부처, 청소년의 권리를 보장하는 데에 관심 없는 청소년 부처가 말이 됩니까? 성평등도, 장애-비장애 청소년의 성적 권리도 방치하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필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여성가족부를 존속하고, 성평등 정책을 확대하고, 장애-비장애 청소년의 성적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장관이 필요합니다. 


위티는 성인권 교육과 포괄적 성적 권리 보장을 위해 애써온 10년 간의 시간에 연대합니다. 여성가족부가 성인권 교육 사업폐지를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연대하며 투쟁하겠습니다.


2023년 9월 22일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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