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위티를 만나게 된건 작년 9월이였다. 페미니즘과 청소년 인권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단체를 알아보던 나는 콘돔전시회를 통해 위티를 알게되었고, 그 후로 지금까지 위티와 함께하게 되었다.

나는 항상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이였는데 위티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나와 맞는 사람,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며 나는 항상 있었던 활동에 대한 갈증이 사라졌다. 언제나 저들과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던 내게 위티는 그것을 실현시켜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위티는 나에게 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곳이나 다름 없다"

"미투운동의 피해 당사자로 활동하며 소진되던 시기, 스쿨미투를 통해 위티를 만났다. 지쳐있던 나에게 위티라는 존재는 특별했다. 이 공간은 따뜻했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상상할 수 있게 했다.

‘콘돔 전시회 준비 위원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청소년 페미니즘은 그동안 내가 접하고 공부했던 페미니즘과는 또 다른 고민점을 남겼다. 왜 여성 청소년의 목소리가 사회에 가닿지 못하는지, 그 경험을 활동가들과 나누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지점이 보였다. 또, 얼마나 비청소년으로서의 관점과 교사의 관점에 익숙해져 있었는지 흠칫 놀라기도 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매 순간은 갇혀있던 생각을 확장함과 동시에 나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나는 ‘위티’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지식, 문화가 성장의 토대가 됨을 느낀다. 그리고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라면 현재, 그 이후를 내다보고 이 운동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꾸려나갈 위티의 이야기들과 이후의 활동들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