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섹스토크 후기❄️

위티
2019-11-19
조회수 7953

❄️청소년의 섹스토크 후기❄️
이번 주에 위티 콘돔전시회 준비위원회 모임에서는 청소년의 섹스토크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하이틴 로맨스 내에서 그려지는 한정적인 청소년들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모순점을 찾는 것으로 부터 시작했어요:) 에이틴, 열일곱 등, 미디어 속 청소년의 연애는 현실적인 섹스는 지워진 채 그저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만을 강요하고 있지요. 이는 청소년이 순수하고 미성숙하다고 여기는 시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는 청소년 뿐 아니라 (결혼하기 전)여성에게도 씌워진 프레임이라는 말이 굉장히 공감됐어요
또한 청소년 로맨스에서는 아름답고 순결한 연애와 사랑만을 다루고 있어 섹스하는 청소년들을 더 어두운 곳으로 밀어내 버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청소년은 사랑은 할 수 있지만 비청소년들이 만든 ‘적당한 선’을 넘어서는 안되는 강압적이고 보호주의가 씌워진 사랑만을 해야한다는 점이 굉장히….

 그래서 보호주의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았는데요. ‘청소년은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얘기했는데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온 부분이였어요. 보호라는 이름으로 강압적으로 이루어지는 인권 침해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연애금지 교칙이라던가, 스킨십 금지 등, 이는 술, 담배와 함께 금지 영역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혹은 주위의 학교에 있는 연애금지 규칙들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이런 규칙들이 우리를 더 억압하고 있고, 이는 콘돔 구매나 소지가 망설여하고 숨겨야하는 이유의 기반이 되고 있죠.

 전에 말했듯 이는 섹스하는 청소년들을 더 음지로 밀어넣게 되는데, 이는 결국 청소년들이 위험한 곳에서 섹스를 하게되는 결과를 낳는 것 같아요. 룸카페나, 계단, 옥상 등, 위생적이지 않거나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곳 밖에는 없다는 이야기가 너무나 슬프지만 모두가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였던 것 같아요. 또한 보호주의의 모순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는데요. 비청소년들은 소위 말하는 ’비행 청소년’은 보호의 범주에서 제외시켜버린 채 그들이 원하는 모습의 청소년들만 그들의 보호 범주에 포함시키는 모순적인 모습에 대해 이야기 했죠. 또, 남성에게 보호의 의무를 주거나, 쾌락의 정도를 나눠 그 범주를 넘어서는 안된다 규정하는 것 도한 잘못된 보호의 일부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감각을 인식해보는 섹슈얼리티 지도 그리기 활동을 했어요! 섹슈얼리티 지도 그리기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숲, 하고싶은 것을 성, 절대 하고싶지 않은 것을 바다로 구분했어요. 정말 개개인의 다른 기준들로 나눠져서 나의 감각을 넘어서 서로의 감각도 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번 시간에도 모두들 진솔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었어요. 이야기하며 화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지만 이런 분노가 있고, 또 함께 나눌 수 있기에 우리의 연대가 더 튼튼하고 끈끈해 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도 따뜻한 시간을 가져 너무 행복했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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