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힐난도 자랑도 수치도 아닌 콘돔전시회 <준비 여정, 하나>

위티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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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전시회> D-8


준비 여정, 하나

지난 12월, 전시회 준비 첫날입니다. 우리가 전시회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 함께하게 된 마음과 경험을 적힌 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읽고,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 그 생각들에 또 다른 생각을 덛붙이고 쌓아가는 작업은 무척이나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의 후기 ღ'ᴗ'ღ

"나의 생각을 편안하게 누군가에게 표현하고, 나의 생각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었다. 우리는 감정적인 위로를 건네고, 뻗어나가는 질문들을 남기고, 공감하고, 사유하고, 아이디어를 확장시키고, 공명했다. 모두가 이 일을 진지하게 대했다. 우리가 하는 지금의 이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들이 나의 생각을 응원해줄 것이고 애정어린 비판해줄 것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나도 신중히 여길 것이란걸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느낌이 나는 너무 소중했다. 이런 따뜻한 신뢰관계 속에서 우리는 안전함을 느꼈고, 한명이 가져온 하나의 이야기는 여덟명의 이야기를 입으며 다채로워졌고 강해졌고 깊어졌다. 그리고 여덟명의 이야기를 입은 열한가지의 이야기는 자꾸자꾸 새로운 생각들로 커져나갔다. 이런 체험이 새로웠다. 이 감각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또 마주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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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되기도, 자극이 되기도, 고민이 되기도 한 시간. 콘돔이라는 하나의 개념 안에 수많은 이야기가 녹아있고, 연결되는 수많은 성 담론이 있음을 다시 한번 더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 3시간 동안 공유하는 시간이 결코 지겹지 않았고, 쉴 시간이 하나도 필요 없을 만큼 집중되고, 몰입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콘돔에 얽힌 이야기들이 이렇게 많은데, 그 동안 그 이야기들에 귀기울이지 않았던 나 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 콘돔전시회가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의 크기와 깊이에 설렘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우리의 목소리를 조금 더 크게 낼 수 있는 콘돔전시회가 되길 바라며, 첫날부터 반짝이는 기억을 남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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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티는 항상 따뜻하고 편안하고 안전하다. 그래서 나의 이야기를 꺼내놓을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다. 나에게는 이런 공간과 사람들이 처음이고. 너무 소중하다. 그리고 지난주에 진행한 기록서에 메모지를 붙이는 활동에서 나는 그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나는 기록서를 쓰면서도 나도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시선을 신경쓰며 엄청나게 많은 검열과 수정을 했고, 덕분에 문장들은 모두 너덜너덜해져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돌려읽기 시작한 다른 사람들의 글은 너무도 솔직하고 멋졌다. 다들 이만큼이나 자신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용기있고 감사한 일이었고 처음으로 '더 드러내도 되었는데'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나에게 돌아온 내 기록서에는 따뜻한 말들이 가득 적혀있었다. 바로 읽으면 감정이 커질 것 같아 집에 와서 담요를 덮고 혼자 읽었다. 너무 고맙고 몽글몽글하고 정말 따뜻한 말들이었다. 아마도 위티가 그런 공간이고, 콘준위가 그런 사람들이어서 그런 것 같다. 언젠가 너무 힘든 시기가 온다면 다시 이 글을 꺼내서 읽을 것 같고 이 경험들을 되새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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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서를 쓸 시간이 넉넉치 못해 지원서를 '채우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시작하기전까지 부끄러움이 밀물치고 있었는데, 노래가 흘러나오고 문자 낱낱을 읽자 파도가 가라앉았다. 그리고 새로운 기대감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섬세하게 적힌 각자의 서사를 보면서 이 이야기들의 접점이 얼마나 다채로울지 상상해봤다. 다음주부터 단지 상상으로만 끝나지 않을텐데 하며 기분좋은 충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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