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학생저항의 날> 기자회견

위티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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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저항의 날> 기자회견

광주 학생 항일 운동 90주년을 맞아 과거 불의에 저항한 청소년들을 기념하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불의에 저항하고 행동해 온 학생-청소년들의 존재를 조명하는 <학생저항의 날>을 선언했습니다.


선언문

안녕하세요. 저는 위티의 청소년 활동가입니다. 저는 여성 청소년으로 이 자리에서 학내 성폭력에 저항하려 합니다. 1년 전인, 2018년 11월 3일, 저희는 전국 규모의 스쿨미투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집회에서 “말하기 시작한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선언하며, 열명 넘는 고발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던지고, 정치적 요구를 만들었던 날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날, 전국적인 실태조사, 제대로 된 가해자 처벌, 모든 구성원에 대한 페미니즘 교육, 학생 인권법 제정 등의 다양한 요구안을 외쳤습니다. 스쿨미투 고발이 자극적인 피해사실이 아니라 변화를 만드는 한 걸음이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은 피해자를 넘어, 고발자로, 운동가로, 학내 성폭력 문화를 바꾸기 위해 싸웠습니다.


저희는 UN에 스쿨미투 고발자들의 뜻을 알리는 보고서를 보내고, 직접 UN에 가 증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에 사천 명의 시민들의 뜻을 담아 요구안을 전달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돌아온 대한민국 정부의 대처는 미흡했습니다. 우리는 가해교사는 돌아오고 피해학생은 떠나가는 현실에 절망했습니다. 제대로 된 절차를 안내하지 않고 익명 고발은 처리조차 하지 않는 핫라인에 절망했습니다. 교사들의 “너도 미투할거냐”라는 말, 미투가 조롱거리가 되는 현실에 절망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학내 성폭력 전수조사, 성평등 교육 등 근본적인 학내 성폭력 문화를 바꾸기 위한 시도가 아니라, 가해교사에 대한 형식적인 징계만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멈추지 않았고, 최근에는 UN에서 스쿨미투를 지지하는 권고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UN은 아동에 대한 성적 착취 근절을 위한 모든 대응을 하라, 실질적인 신고처를 마련하라, 기존의 성교육 표준안 폐기하고 제대로 된 성교육 하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 행사를 위해 법률과 학교 규정을 개정하라 등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권고안을 냈습니다. 학교를 바꾸고자 하는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의 운동은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는 세계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선언합니다. 1년 전, 이곳에서 스쿨미투 고발을 했던 청소년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학생 저항의 날을 맞아, 꿋꿋이 싸워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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